고양이가 앞발로 물을 찍어마시는 이유와 해결방법
고양이가 독특하게도 앞발이나 손을 이용하여 물그릇에 있는 물을 찍어서 마시는 현상은 종종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에서 관찰되곤 합니다.
오늘은 고양이가 손으로 물을 찍어마시는 일명 '찍먹냥'의 이유와 해결방법에 대해 함께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가 손으로 물을 찍어먹는 이유
고양이가 손으로 물을 찍어먹는 이유는 행동학적 분류로서 크게 호기심, 불만(스트레스), 시력의 한계로 나눠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호기심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호기심과 탐색 본능이 아주 강한 반려동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호기심 많은 어린 연령의 아기 고양이는 물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호기심에 앞발을 이용하여 물장구를 치듯이 손을 적시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솜방망이를 날리는 등의 손을 이용한 제스쳐(행동)를 함에 있어 거리낌이 없기에 손을 이용하여 사료를 꺼내서 앞발로 치면서 놀면서 먹거나, 화장실 모래를 앞발로 꺼내서 온 집안을 어지럽혀 놓고 노는 등의 행동 또한 호기심 많은 고양이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물을 마시게 해주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고양이 장난감과 용품 놀이감으로서 주위를 분산시켜주셔야 하며, 이로서 호기심이 충족된다면 더이상 고양이가 앞발로 찍먹냥의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만 (스트레스)
두번째로 흔한 고양이가 물그릇의 물을 찍어서 마시는 행위의 원인은 바로 '불만과 스트레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방향성의 설정과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촉각털로서 고양이 수염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 고양이는 촉각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고양이 수염이 어딘가에 닿는 느낌 자체를 매우 싫어하는데 수염 자체가 물그릇에 닿기 때문에 손을 이용하여 물을 마시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촉각을 담당하는 구조물은 고양이 수염뿐만 아니라 발바닥(젤리)에도 존재하는데, 수많은 고양이들이 발톱을 깍는 행위를 매우 싫어하거나 발을 만지면 하악질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 또한 예민한 촉각신경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약 고양이의 물그릇이 지나치게 좁거나 깊은 구조물을 지니고 있을 경우 얕고 넓은 구조물의 물그릇으로 바꿔줄 수 있으면 더이상 고양이가 물을 찍어서 마시는 행위를 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시력의 한계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후각과 촉각, 청각이 매우 발달한 상태로 태어나며, 그에 비해 시력은 매우 퇴화된 상태로 태어나게 됩니다.
사람으로 친다면 고양이의 시력은 0.1에서 마이너스 정도의 시력을 지닌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고양이가 움직이는 물체에 상당히 과민하게 반응하고 사냥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시력이 매우 떨어지기에 긴장과 예민함이 동시에 나타나서 보이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력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의 특성상 물그릇에 있는 투명한 물이 어느 정도로 차있는 수준인지 고양이로서는 확인할 길은 익숙하게 사용하는 앞발을 이용하여 확인을 해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고양이는 물의 깊이를 확인하고자 앞발을 이용하여 물그릇에 손을 담그게 되며, 그에 따라 집사는 고양이가 손을 넣어 물을 찍어먹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생겼다고 착각하게 만들곤 합니다.
만약 고양이의 시력이 떨어져서 손이 물그릇에 넣어 찍어먹는 듯한 행동을 하는지 확인을 해보고자 한다면 분수대처럼 솟아 오르거나 흐르는 물그릇을 사용해보시면 됩니다.
시력이 떨어진다고 한들 움직이는 물은 손을 넣어 굳이 확인해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며, 따라서 고양이는 자연스레 손으로 물을 찍어먹는 듯한 상황을 더이상 연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